군인공제회, 4년 만에 앵커 참여…부동산 큰손의 귀환

입력 2024-01-22 16:07   수정 2024-01-22 16:25


군인공제회가 4년 만에 부동산 펀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처럼 앵커출자자(LP)로 부동산 펀드 투자에 나섰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와 계열사는 지난달 말 이든자산운용이 조성한 1900억원 규모의 ‘이든개발형 블라인드 펀드’에 850억원을 출자했다. 군인공제회가 700억원, 계열사인 한국캐피탈·대한토지신탁이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든개발형 블라인드 펀드는 이든자산운용이 내놓은 네 번째 블라인드 펀드다. 오피스, 주거시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에 투자한다. 투자 기간은 3년이며 총 펀드 기한은 8년이다. 군인공제회 외에 현대건설도 500억원을 투자한다. KT에스테이트, 신한은행, KB증권, 하나증권 등도 투자자로 가세한다.

군인공제회가 앵커출자자로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공제회는 2010년까지 부동산 시장 ‘큰손’으로 통했다. 직접 부동산 개발을 하거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굴린 기관투자가다. 하지만 갈수록 투자 규모를 줄이는 등 위험 관리를 해왔다.

군인공제회는 김용석 건설투자부문이사(CIO)가 부동산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CIO로 임명된 그는 건설투자본부와 건설인프라본부를 산하에 두고 4조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나서면서 현대건설도 이 펀드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금액은 현대건설이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다. 현대건설 신사업투자개발실 산하 에셋플러스팀이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에셋플러스팀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용산 크라운호텔 개발 등 서울 핵심 권역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최근 부동산 펀드 시장은 큰손으로 통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 논란으로 부동산 투자 사업을 접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의 공백을 군인공제회가 채울 것이라는 부동산 시장의 기대가 커지는 배경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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